'갤럭시 노트 9'이 삼성 최초 게이밍 폰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사실로 밝혀졌다. 일전에 보도됐던 높은 사양과 냉각시스템, 블루투스 S펜 등이 실제 기기에도 똑같이 구현되는 것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 센터에서 실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통해, '갤럭시 노트 9'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전적으로 '갤럭시 노트 9'이 '게임에 최적화된' 기기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 속에서 게임 기능을 앞세워 고성능 스마트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 노트 9'은 최대 8GB RAM에 512GB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역대 갤럭시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여기에 아이폰X 배터리 용량(2700mAh)보다 높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발열을 잡아주는 새로운 냉각시스템이 더해져 하나의 훌륭한 모바일게임 콘솔기기급 하드웨어 성능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9'의 높은 성능을 부각하고자 각종 게임업체와의 협력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게임사와 제휴를 통해 약 5종의 모바일게임을 선탑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포트나이트'는 '갤럭시 노트 9' 전용 아이템 스킨도 함께 제공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선탑재된 게임에 한해서 데이터 비용 면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데이터요금 부담도 줄였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S펜을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사실로 드러났다. 슈팅게임에서 S펜 버튼으로 장전과 격발을 대신할 수 있으며, 야구 게임에서 배트를 휘두루는 동작도 S펜을 이용해 보다 실감 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은 없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다 빠른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는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서드파티 개발사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갤럭시 노트 9'은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오는 24일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