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림월드가 바이오테크 DLC 추가와 함께 다시 한 번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심플한 비주얼과는 달리 자원 및 환경뿐만 아니라 생존 중인 거주자들과 이들의 사상, 적대 세력 등 끊임없이 변수들이 등장하며 시간을 녹여버리는 마법의 게임이자 ‘이야기 생성기’죠.
뉴비에게는 가학적일 정도로 높은 난이도와 놀라울 정도의 폭 넓은 다양성 등으로 인해 무법자들에게는 무엇보다 걸맞는 게임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의 [겜ㅊㅊ]은 림월드가 묘하게 취향을 빗나가거나 들어서기 전 시스템이나 대처방법 등을 이해하고 싶은 입문자 분들을 위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을 골라 가져왔습니다.
1. 옥시즌 낫 인클루디드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게임은 ‘돈 스타브(굶지마)’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옥시즌 낫 인클루디드’입니다. 1,000시간에 가까운 플레이어들이 이제 갓 게임을 이해했고 튜토리얼을 끝낸, 뉴비를 자처하고, 구입 후 얼마 해보지 않았다고 할 정도의 압도적이고 방대한 변수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죠.
특히 이 게임이 악랄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는 온갖 환경 및 화학적 요소에서 발생하는 변수 때문입니다. 산소와 이산화 탄소의 화학적 특성은 물론이거니와, 갑작스러운 기압변화 등 온갖 과학에 기반한 수치 변동과 상태이상이 정신을 뒤흔들기 때문이죠. 게임의 주요 흐름을 알고 있으면 이런 요소에 금방 대처할 수도 있지만, 그런 숙련도를 가지고 있을 때쯤이면 플레이어의 플레이 시간은 이미 세 자릿수를 넘기지 않았을까 하네요.
2. 드워프 포트리스
다음으로는 클래식한 그래픽이 인상 깊은 게임 드워프 포트리스입니다. 림월드에게 영감을 준 게임으로도 유명한 타이틀이죠. 출시 이후로부터 추가되기 시작한 지나칠 정도로 세밀한 설정들이 언제 어디서 유저의 뒤통수를 칠 지 모른다는 것이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의 사소한 문제가 스노우볼을 굴려 멀쩡한 세상을 망가트리는 놀라운 결과를 낳는다는 것만으로도 본질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본디 드워프 포트리스는 무료로 배포되는 아스키 그래픽의 게임이었으나, 개발자의 개인적인 사유로 그래픽을 현대화시킨 대신 유료로 바꾼 버전을 오는 12월 6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단 그래픽 추가뿐만 아니라 UI에도 편의성을 맞춰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출시 이후 어떤 모습으로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3. 팩토리오
자원과 구조, 자동화를 통한 순차적 진행을 중점적으로 접근하자면 팩토리오 또한 나쁘지 않은 게임입니다. 자원 채취, 기술연구, 기반시설 건설, 자동화 생산 등 게임 제목에 걸맞는 콘텐츠가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만큼 플레이어는 완벽한 자동화를 목표로 생산과 기계화 및 자동화에 모든 것을 투자하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외부에서 침입해오는 적을 막기 위한 완벽한 방어도 필수적이고요.
파고들기 요소만큼은 무엇보다 확실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팩토리오 리뷰 창입니다. 쉽게 만나보기 힘든 1만 시간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산재해 자신의 생존을 남기고 가거든요. 스팀 설명창에 ‘할인포기: 우리는 당분간 할인에 참여하거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없습니다’라는 멘트가 할인을 노리려던 분들에게는 아쉽게 다가오겠지만,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을 곱씹어보자면 그 어떤 게임보다 가심비가 좋은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4. 프리즌 아키텍트
다음으로는 지난 개척 시뮬레이터 추천에서도 소개 드린 바 있는 프리즌 아키텍트입니다. 주어진 부지와 한정된 자원, 죄수들의 불만이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점차적으로 상황을 정리해나가야 하는 일이 주가 되죠. 여기에 DLC나 모드가 추가되면 농업을 통한 자원 확보와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예상치 못한 인간 외의 생명체로 목숨의 위협을 받는 등 비슷한 요소들도 여럿 만나볼 수 있게 되고요.
무엇보다 림월드와 프리즌 아키텍트가 비슷하다 느껴지는 점은 바로 그래픽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림월드는 초기에 프리즌 아키텍트의 에셋을 허가를 받아 빌려왔기 때문이죠. 물론 이제는 프리즌 아키텍트가 림월드 만큼의 세밀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런 자원 관리 및 환경 관리와 대규모 인원을 관리하는 게임에 있어 이보다 접근성이 좋고 공략이 많은 게임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5. 허니, 아이 조인드 어 컬트
마지막 추천 게임은 7일 출시된 ‘허니, 아이 조인드 어 컬트’입니다. 1970년대 컬트 종교를 배경으로 신도를 모으고 규모를 확장하는, 주 골자는 단순한 컬트종교 시뮬레이터 같은 게임이죠.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가 교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교주마저도 관리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밀 작전실이나 새로운 기술, 은밀한 비밀 숭배 대상 등을 고려해야 하기도 합니다. 당시의 배경에 충실해, 집단농장 등을 구현하는 일에도 소홀히 하면 안되고요.
전반적으로 배경이 ‘컬트 종교’라는 시점일 뿐, 기본적인 시스템은 앞선 게임들과 비슷한 흐름을 띕니다. 여기에 앞서 해보기로 갓 출시된 게임인 만큼 콘텐츠는 오히려 이들보다 적은 수준에 그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비교적 친절한 UI 때문입니다. 이런 장르에 입문하고 싶으셨던 분들이나, 순한 맛을 간절하게 찾으시는 분들께는 꽤 괜찮은 소식이 아닐까 한데요. 아직까지는 비교적 변수도 적고, 관리할 요소도 복잡하지 않으니 이런 류의 게임 시스템이나 흐름을 눈치껏 익히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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