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며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엔 와이파이가 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보통 기체 내부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되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포털을 검색하는 등의 행동이 불가능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미리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물론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다만,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이 인터넷 연결이 필수기에 비행기 모드에서는 실행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며, 패키지 형태로 다운받아 즐기는 싱글게임의 경우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이번 [겜ㅊㅊ]에서는 휴가철 비행기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모바일게임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취향에 맞을 경우 열 몇 시간의 비행시간도 순삭할 수 있는 게임 위주로 말이죠.
1. 2048
‘2048’은 정해진 크기의 보드판에서 숫자를 더해 2048을 만들면 되는 퍼즐게임입니다. 조작은 오직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보드 내 모든 숫자를 이동시키는 것뿐이며, 특정 방향으로 숫자를 움직여 겹칠 때마다 시작 시 존재했던 2개의 2 또는 4가 두 배씩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반복작업을 통해 2048을 완성하면 승리이죠. 다만, 2048이 된 후 움직일 수 없거나 그 전에 숫자로 가득 차 이동할 수 없다면 새로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2048은 간단한 규칙과 다르게 게임 난이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특정 숫자를 더하려고 하다 보면 다른 숫자가 겹쳐버리고, 그렇게 하나 둘 꼬이기 시작하면 결국 패배하게 되죠. 이런 높은 난이도는 간단한 조작 방식과 엮여 상당한 중독성을 자랑하기로 유명한데요. 선택 가능한 사이즈 중 ‘4X4’가 난이도도 적당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으니 한번 즐겨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2. 킹덤 러쉬 (Kingdom Rush)
킹덤 러쉬는 사악한 마법사로부터 왕국의 국토를 수복하고 역습을 가한다는 스토리의 타워 디펜스 게임입니다. 라운드별로 정해진 루트를 따라 지나가는 적을 모두 물리쳐 체력을 지키면 승리하는 방식이죠. 타워는 궁수, 병영, 마법사, 포병의 4가지 타입이 존재하며, 병영 타워를 설치해 기사단을 소환하거나 포병 타워를 통해 범위 공격을 가하는 등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합니다.
특히 영웅 시스템을 비롯해 기술 사용이 가능한 ‘스펠’, 물리·마법·고정으로 나뉘는 ‘공격 유형’ 등 여러 요소들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그 중 영웅은 게임을 통해 얻는 별을 모아 개방할 수 있으며, 스킬부터 보유 체력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재미가 있죠. 아울러 게임 인기를 바탕으로 여러 후속작들이 출시되기도 했으니 취향에 맞으신다면 해당 작품들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3. 요리 중독
다음으로 추천해드릴 게임은 요리 중독입니다. ‘타이쿤’이라고도 불리는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판매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죠. 라운드마다 목표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인 점은 주어진 시간 안에 음식을 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손님 숫자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제한 시간 안에 음식이 나가지 못한다면 목표 조건을 달성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게 되죠.
요리 재료 중에는 조리 과정에서 타버리는 것도 존재하는데요. 이 때문에 손님 주문을 확인하랴, 튀김기에서 꺼내랴, 주문에 맞게 소스를 뿌리랴 정신이 없습니다. 특히 ‘일정 수의 좋아요 받기’가 조건인 라운드는 게이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서빙을 해야 해 더욱 손이 바쁘죠. 물론 음식이 타는 것을 막아주거나 자동으로 음식을 서빙해주는 각종 부스터 아이템도 존재하니 조작이 다소 느리다고 해서 너무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부스터 아이템은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이벤트 보상으로 받을 수 있죠.
4. 포스트나이트 (Postknight)
RPG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포스트나이트를 추천해드립니다. 제목처럼 여러 마을을 돌며 편지나 소포 등을 배달하는 귀여운 ‘우편기사’ 캐릭터를 키우는 게임이죠. 스킬은 ‘돌격’, ‘방어’, ‘힐링’ 3가지로, 짧은 쿨타임이 있어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적과 부딪힐 타이밍에 맞춰 돌격을, 화살이 날아올 때 방어를 누르는 방식이죠. 물론 같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만큼 상황을 잘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장르가 RPG다 보니 게임 내에는 다양한 성장 요소가 가득한데요. 플레이를 통해 모은 재화로 아이템을 강화하거나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물론, 레벨에 따라 스킬이 해금되기도 합니다. 돌격 스킬 중에는 적 처치 시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증가하는 ‘화려한 전리품’ 같은 스킬도 존재하죠. 다만, 마지막 최종 스테이지 ‘갈라진 숲’ 같은 경우 이전 스테이지와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니, 단단히 준비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5. 플로우 프리 (Flow Free)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게임은 플로우 프리입니다. 같은 색상의 원을 파이프로 연결해 선을 만들면 되는 간단한 퍼즐게임이죠. 모드로는 ‘5x5’ 사이즈부터 ‘9x9’ 사이즈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클래식 팩’부터 순서대로 전부 이어야 하는 ‘후프 팩’, 제한시간 내 최대한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타임 트라이얼’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 팩은 유료이긴 하지만, 기본 제공량도 워낙 많아서 비행 시간 동안 즐기기에는 큰 무리가 없죠.
플로우 프리는 사이즈가 커질수록 퍼즐 난이도가 급격히 오르는데요. 모든 칸을 전부 채우면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로 잇다간 금방 진행이 막히게 됩니다. 이런 순간에는 한 공간을 마치 미로처럼 연결해놓는 등 별의별 방법을 떠올려야 하죠. 만약 함께 비행기를 탄 지인이 있다면 플로우 프리를 통해 누가 더 창의적인 사람인지 경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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