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 시즌이 막을 올렸다. 이에 맞춰 순위권 내 주요 게임 다수가 일제히 겨울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유저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접어들었다.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주에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메이플스토리다. 순위 변동이 거의 없는 최상위권에서 무려 3계단을 훌쩍 뛰어 2위에 자리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가 2위에 든 것은 2020년 2월 후 약 4년 만이다.
지난 19일에 적용된 1차 겨울 업데이트 핵심은 캐릭터를 빠르게 키울 수 있는 챌린저스 월드다. 기존 성장 특화 월드인 '버닝 월드'를 강화한 버전인데, 신속한 전개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배치에 1레벨 올리면 4레벨이 추가로 오르는 '하이퍼 버닝 맥스'가 더해지며 전례 없이 빠른 성장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레전더리 잠재 능력부여 주문서 등 주요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챌린저스 미션, 성장에 맞춰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주는 '아이템 버닝'이 붙으며 성장에 더 탄력이 붙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신규 및 복귀 유저는 물론 차후 추가될 '유니온 챔피언'에 대비해 ‘부캐'를 키우려는 기존 유저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주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메이플스토리는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급증했다. 챌린저스 월드를 기점으로 삼아 많은 유저를 끌어모았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특히 신규 보스 '발드릭스' 등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전에 이 정도의 상승세를 보여줬기에 이후 행보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큐브 사태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이후 큐브 유료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김창섭 디렉터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 일환이 동일한 게임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벌어지며 유저 간 갈등을 일으켰던 리부트 월드를 일반 월드로 돌리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겨울 업데이트 시점에 의미 있는 결실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가 만년 1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잡을 정도의 추진력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출시 한 달 만에 30위 밖으로 밀려난 슈퍼바이브
앞서 이야기한 대로 메이플스토리는 선전하고 있으나, 같은 넥슨 집안의 슈퍼바이브는 다소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무려 13계단이 하락해 34위에 그쳤다. 오픈 당시 25위로 시작해, 한 달 만에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PC방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경품 응모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했음에도,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감소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부분이다.
출시 한 달 차에 동력이 떨어진 데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쟁작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구축했으나 다소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유저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이터널 리턴이 신규 캐릭터 출시로 전력을 보강한 부분도 슈퍼바이브에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슈퍼바이브가 하락세를 끊고 싶다면 1월 오픈을 예고한 새 시즌으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오버워치 2가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12위에 그치며 TOP 10 밖으로 밀려났다. 오버워치 2가 10위 안에 못 든 것은 7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오버워치 2는 기간 한정 6 대 6 모드를 선보였으나, 메이플스토리·패스 오브 엑자일 2 등 최상위권 주요 게임에 이목이 쏠리며 순위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2주 연속 상승하며 22위에 자리했다. 지난 19일부터 J의 우직한 망치 등을 주는 10주년 이벤트로 분위기를 달군 이후, 24일에 총을 쏘는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위시한 겨울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간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24일에는 유저 수요가 높은 아이템 중 하나인 꿈결 환상마를 무료로 제공하며 업데이트 효과를 높인 전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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