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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까지 쉴 틈 없다, MMORPG 판도 흔들 신작 릴레이
 
2026년 09월 03일 () 조회수 : 0
국내 시장에서 MMORPG는 탄탄한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수요도 꾸준하고, 시장에 입지를 확보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6월에 출격한 솔: 인챈트에 이어 8월 말에도 제우스: 오만의 신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의 판이 커졌다. 여기에 연말까지 국내 게임사 주요 신작이 대거 참전할 예정이다.

양대마켓 매출 1위, 저력 과시한 솔: 인챈트와 제우스: 오만의 신

다소 잠잠했던 MMORPG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 시점은 상반기 말부터다. 6월에는 솔: 인챈트가, 8월에는 제우스: 오만의 신이 두각을 드러냈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자체 웹 상점 운영이 보편화된 후 모바일 매출 순위가 갖는 의미가 상대적으로 희석됐다고 하지만, 1위는 여전히 달성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 솔: 인챈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솔: 인챈트는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리니지M 핵심 제작진이 주축을 이룬 신생 개발사인 알트나인이 개발을 맡았다. 유저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는 ‘신권’과 무료로 모은 게임 재화로 유료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신’을 결정하는 것은 게임 내에 주목도 높은 이벤트로 자리잡았고, 8월에는 인터서버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대대적으로 넓혔다.

▲ 제우스: 오만의 신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인 에이버튼이 제작했다.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 전투와 성장, 경쟁 콘텐츠를 선보인다. AI를 기반으로 한 편의 시스템은 동종 장르에서 비교해도 확실히 편안한 자동 사냥을 지원해준다고 평가됐다. 여기에 2일부터 공성전을 비롯한 주요 경쟁 콘텐츠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성장과 과금 부담 확 낮췄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가장 출시가 임박한 작품은 엔픽셀이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다. 9월 10일 낮 12시에 서비스를 개시하며, 8월부터 진행한 24개 서버 규모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도 조기 마감됐다. PC와 모바일을 지원하며, 2개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4년에 선보인 로드나인에 이어, 이클립스에서도 ‘부담 없는 MMORPG’를 차별화 포인트로 앞세웠다. 장시간 플레이를 최대한 줄이고, 핵심적인 재미를 짧고 굵게 즐길 수 있게 압축했다. 성장 재화가 자동으로 쌓이는 ‘성소’,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키우는 무접속 AI 플레이, 원하는 시간에 발동해 핵심 아이템을 높은 확률로 얻는 ‘이클립스 타임’ 등이대표적이다.

비즈니스 모델도 가볍게 소화하는 MMORPG라는 방향성에 부합하도록 설계했다. 유료 액세서리와 장비는 판매하지 않고,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부 상품은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구매 횟수를 제한한다. 뽑기 역시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성소, 교환소 내 골드 상점, 게임 내 이벤트, 업적 보상 등으로 한 달 기준 300회를 진행할 수 있고, 유료와 무료 뽑기에 동일한 획득 확률을 적용한다.

다만 ‘쉽고 부담 없는 게임성’을 장점으로 앞세운 타이틀이 상당히 늘어난 상태다. 서브컬처 게임과 마찬가지로 주 게임은 아니더라도, 간간이 함께 즐기는 부 게임 포지션을 노리는 경우도 늘어났다. 앞서 소개한 솔: 인챈트, 제우스: 오만의 신도 비슷한 방향성을 앞세웠기에, 새로 방문한 유저를 장기간 안착시킬 만한 신선하고 강렬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으로 통한다. 9월 5일 방영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이를 확인해볼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이클립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바람의나라: 연 도트 노하우 가득, 도깨비의세계

10월에는 카카오게임즈가 간만에 선보이는 MMORPG 신규 타이틀이 출격한다. 바람의나라: 연으로 잘 알려진 슈퍼캣이 개발한 ‘도깨비의세계’다. 네이버 웹소설 및 웹툰 ‘멸귀수도전’을 기반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특유의 도트 그래픽으로 보여준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앞세웠다. 슈퍼캣의 도트 그래픽은 전작을 통해서도 완성도를 인정받았기에, 이번에도 그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

플레이 측면에서는 90여 종에 달하는 스킬을 자유롭게 조합해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자유도 높은 직업 시스템을 전면에 세웠다. 동일한 속성을 3개 이상 연구하면 궁극기가 활성화되고, 각인이나 강화를 더해 추가적인 연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밸런스 조정은 하향보다는 잘 쓰이지 않는 스킬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다른 전략이 요구되는 여러 콘텐츠를 갖췄기에, 각각에 최적화된 맞춤형 빌드를 마련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사냥터 외에도 몬스터 웨이브를 막는 결계지 방어나 강력한 보스를 상대하는 레이드 등 협력 콘텐츠와 점수 대결을 벌이는 낙화의 전장이나 문파 단위로 맞붙는 미옥의 정원과 같은 PvP 콘텐츠가 열린다. 정해진 직업 자체가 없기에 빌드 구성도 유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깨비의세계는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 모두에게 ‘반등을 위한 발판’인 타이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 피인수와 경영진 교체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요 타이틀이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4분기에는 반드시 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슈퍼캣 역시 바람의나라: 연 이후 개발 중이던 타이틀이 좌초된 적이 있기에, 도깨비의세계를 토대로 다시 한번 개발력을 입증해야 할 타이밍이다.

▲ 도깨비의세계 대표 이?訣?(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개그액션 씰 온라인의 정통 후속작, 씰M2

마지막으로 살펴볼 게임은 플레이위드코리아의 MMORPG 신작 ‘씰M2’다. 올해 4분기 출시를 예정했고, 9월 3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나섰다. 씰 온라인은 귀엽지만 살벌한 토끼 몬스터 꾀돌이, 필드에 신문지를 펴고 잠을 자며 체력을 채우는 회복 스킬 등으로 유쾌한 이미지를 강조한 바 있다.

정통 후속작을 자청한 씰M2 역시 고유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이어받을 는다. 초보자로 시작해 전직을 통해 다양한 직업으로 나아가는 시스템을 유지하며, 콤보 액션도 건재할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 직업으로 전략적 깊이를 더하고, 전투와 파티, 길드 등 핵심 콘텐츠에 대해 깊이와 완성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관도 달라진다. 이번 신작의 주 무대인 '새로운 쉴츠'는 처음에는 익숙하지만, 모험을 이어갈수록 뭔가 다른 세계의 진실이 드러나는 구도로 설계된다. 기존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 중 거울처럼 서로를 마주 보는 구도로 원작과 신작 캐릭터를 보여준 장면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시간 여행을 테마로 삼았다는 가정도 세워볼 수 있다.

플레이위드코리아는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사업 전략으로 삼았다. 씰 IP는 그 중심을 이루며, 중국과 태국에서도 여러 게임을 준비 중이다. 안방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확장은 씰M2가 맡았기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이후 전개될 IP 확장도 탄력을 받게 된다. 하반기 실적 반등과 IP 다각화를 노리는 플레이위드코리아에 씰M2가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 씰M2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 플레이위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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