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기간: 2005-11-22 (화) ~ 2005-12-22 (목) 11월 22일부터 12월 22일까지 한 달간 게임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RPG 장르와 FPS장르의 양분구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레이싱, 스포츠, 아케이드와 같이 차별화된 장르들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스페셜포스’는 <건빵>이라는 신상품의 출시로 PC방 업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방대한 유저층을 토대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RPG장르에서는 리니지의 아성에 ‘로한’, ‘카발 온라인’ 등 신규게임들이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니지를 제외하더라도, 30위 권내 RPG가 13개 ( 43%)나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 장르 내 게임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RPG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FPS 장르는 다른 게임들과 스페셜포스와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당분간 순위싸움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발 주자로 뛰어든 서든어택, 워록, 건즈 온라인과 같은 게임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FPS장르가 게임 주류 장르로 안착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상위권에서 스포츠 장르로는 유일하게 랭크 되어 있는 ‘프리스타일’ 유료화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 있는 게임성과 효과적인 아이템 제공으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전통적으로 성인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고스톱, 포커 장르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쥬얼 성격의 아케이드 게임들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 주목할 만한 게임들은 ‘서든어택’, ‘카발 온라인’, ‘알투비트’ 입니다. 1) 서든어택 FPS장르는 물론이고 전체 장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페셜포스’ 의 저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동일 FPS장르에서 신규게임의 진입 자체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후발 주자로 뛰어든 ‘서든어택’ 은 이러한 어려움 점을 잘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서든어택’ 은 ‘스페셜포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타격감에 있어선 오히려 스페셜포스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페셜포스와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참가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서든 어택의 경우, 처음 방을 생성하고 유저들이 일정 수 이상이 모이면 바로 게임의 시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유저가 나가거나 해서 자리가 생기면, 그 빈 자리에 다른 유저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페셜포스는 처음 방을 생성하고 유저들이 모여서 ‘레디’를 해야 게임이 진행되며 게임 중에는 다른 유저의 참가가 불가능합니다. 중간에 다른 유저가 나가더라도, 해당 팀은 숫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이러한 높은 유저 편의성으로 인해 ‘스페셜포스’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2) 카발 온라인 카발 온라인은 <알집> 시리즈로 유명한 이스트 소프트사가 개발한 RPG로써, 기존 정통 RPG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 문제점인 ‘레벨 업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낸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물론 너무 쉬운 레벨 업 때문에 게임특성 자체가 희석되고 있다는 일부 유저들의 평가도 있지만, 빠른 성장을 통해 유저의 자유도가 확장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오픈 베타 출시 이후 순위가 급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너무나 서둘러 진행한 유료화로 인해 초기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유저 이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현재 RPG장르가 마땅히 즐길만한 대작이 없는 상황이라면, ‘카발 온라인은 충분한 오픈 베타 기간을 두고 유저의 충성도를 보다 높이는데 주력했어야 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내년 초기에 서비스 될 ‘그라나도 에스파다’, ‘썬(SUN)’ 등 대작들의 출시, 그리고 성급한 유료화 단행과 맞물려, 초기 성공적인 시장진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알투비트 게임의 경우 그래픽, 음악 등이 여성들의 취향에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게임업체들도 여성적인 그래픽 등을 가미한 게임을 선보이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여성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자 게임 업체들도 여성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알투비트’ 역시 음악을 통해 여성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알투비트는 이질적일 수 있는 두 시스템(레이싱과 리듬액션)을 섞어 놓은 게임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레이싱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단순한 레이싱 게임이 아닌 리듬액션 요소를 넣은 레이싱 게임입니다. 음악과 함께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리듬 액션과 짜릿한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는 ‘알투비트’ 는 여성의 비율이 무려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여성 유저층을 기반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한 알투비트는 이후 보다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하며 순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11월 24일 ~ 12월 1일 사이 발생한 데이터 추출의 오류로 인해, 동 기간 내 알투비트의 순위 및 점유율 변동폭이 정상적이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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