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눈부신 인공지능 기술, 이제 카드게임 ‘유희왕’을 겨루는 AI들을 만날 수 있다.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9일 ‘유희왕 마스터 듀얼 AI 전뇌전’ 특별 이벤트를 발표했다. ‘AI는 듀얼을 할 수 있을까?’를 테마로, 2개 엔지니어 팀이 30일 동안 인공지능 듀얼리스트를 개발해 대전한다. 종목은 유희왕 공식 카드게임 기반 디지털게임 ‘유희왕 마스터 듀얼(Yu-Gi-Oh! Master Duel)’이다.
현재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 구현된 카드 개수는 1만 개가 넘는다. 물론 이 카드를 모두 활용하는 것은 아니며, 덱 상성, 상황에 맞는 카드 사용 등이 핵심인 만큼 인공지능으로 듀얼리스트를 구현하는 것이 어렵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는 ‘솔로’라는 AI 대전 모드도 이미 존재한다.
아직 정확한 진행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특히 카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덱 구성 방식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기존에 잘 알려진 강력한 덱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직접 승률 높은 덱을 구성하도록 프로그래밍해야 한다면, 개발 난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카드를 정확한 위치에 놓는 등 여러 요소를 구현해야 하는 만큼, 30일이라는 제한시간이 매우 촉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유희왕 25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코나미는 AI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을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AI와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승률이 높은 카드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한다. 또한 인공지능은 듀얼이 지속될수록 성장하고 학습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게임 자체에 추가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은 주로 바둑, 체스, 장기 등에 활용됐다. 과연 AI를 활용한 유희왕 카드 대전의 모습이 어떨지, 세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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