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신형 그래픽 카드 라데온 RX 9070과 RX 9070 XT 벤치마크 성능 리뷰가 공개되기 시작한 가운데,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 호평이 나왔다.

AMD는 지난 2월 28일(한국 시간) 자사 신형 그래픽 카드 라데온 RX 9070 라인업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RDNA 4 아키텍처에 기반했으며, 두 모델 모두 비디오 메모리(VRAM) 16GB를 탑재했다. RX 9070은 549달러(79만 2,380원), RX 9070 XT은 599달러(86만 4,550원)의 권장소비자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처음 두 모델의 상세 정보가 공개됐을 때, 전반적인 실제 성능과 가격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특히 엔비디아 RTX 50 라인업이 실제 성능 대비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이와 비교되는 AMD 신형 그래픽 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5일부터 본격적인 RX 9070과 RX 9070 XT의 벤치마크 결과가 매체별로 공개되기 시작했다. RX 9070 XT의 경우 레이 트레이싱 미적용시 기존 플래그십 최상위 모델인 RX 7900 XTX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레이 트레이싱 적용시에는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제품군과 비교할 경우 RX 9070 라인업의 가격적인 장점이 두드러진다. 권장소비자가격이 동일한 RTX 5070과 RX 9070 중 후자가 전반적인 성능에서 앞섰다. 3D마크 벤치마크 및 AAA급 타이틀에서 RX 9070의 성능이 두드려졌으며, 온라인게임에서는 성능이 뒤쳐졌다.

권장 소비자가격이 749달러(한화 약 108만 1,040원)인 RTX 5070 Ti와 599달러인 RX 9070 XT를 비교하면 RTX 5070 Ti가 평균적으로 약간 더 우위에 있었다. 다만 이는 온라인게임을 평균에 포함했을 때의 결과치며, 3D마크 벤치마크와 AAA급 패키지게임 대부분에서는 RX 9070 XT가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서는 상위 모델인 RTX 5080에 가깝거나, 혹은 더 우위의 성능을 보인 경우도 있었다.

다만 AMD는 지금까??소프트웨어면에서 엔비디아보다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줘, FSR 4나 드라이버 등 환경에서 성능을 모두 활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와 마찬가지로 실제 출시 후에는 권장소비자가격과 판매 가격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과연 AMD가 엔비디아가 장악한 그래픽 카드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PC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