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는 작년 7월에 블리자드가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1년 넘게 침묵을 지켰다. 약관 변경 공지, 오류 수정 외에는 새로운 이슈가 없었고,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도 최하위권을 맴돌다 이탈하는 지지부진한 행보를 반복했다. 그러나 11월을 기점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지됐다. 개발중단 선언 후 1년 만에 영웅 전반을 손보는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며 유저 사이에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 것이다.
밸런스 패치는 지난 11월 17일에 진행됐고, 그 주에 48위로 복귀한 히오스는 2주 연속 상승하며 이번 주에는 40위에 안착했다. 신규 콘텐츠 추가는 없지만 지난 1년 중 가장 패치 규모가 컸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오류 수정을 넘어 영웅 다수의 난이도 표기를 조정하거나 특정 스킬에 맞은 대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드러내는 등 여러 개선이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히오스 유저 사이에서는 개발 중단 후 침체기에 접어든 게임에 부활의 조짐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10월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시점이 단초였고, MS 측은 블리자드가 보유한 게임 시리즈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실제로 필 스펜서 Xbox 게이밍 대표는 16일(현지 기준) 게재된 윈도우 센트럴(Windows Central)과의 인터뷰에서 블리자드 과거 타이틀 부활에 관련한 질문에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소식을 반드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답변하기도 했다.
팀 대전을 중심으로 한 부분유료화 게임인 히오스는 MS가 게임사업 핵심으로 밀고 있는 게임패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최적이라 평가된다. 시중에서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게임패스 입점을 통한 히오스 부활이 완전히 허황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블리자드는 아직 히오스 서비스 변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으며, 개발 중단을 발표한 당시에도 ‘필요에 따라 밸런스 패치도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11월부터 다시금 불이 붙은 히오스 부활이 현실이 될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깜짝 한국어 추가, 재입성한 발더스 게이트 3
발더스 게이트 3는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과 함께 올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국내 유저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유저가 제작한 패치가 있지만 공식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삽시간에 해결됐다. 지난 12월 1일 별도 예고 없이 발더스 게이트 3가 공식 한국어 지원을 시작하며 국내 유저들의 관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공식 한국어 지원이 시작된 날을 기점으로 발더스 게이트 3 포탈 검색량이 급증했다. 국내외에서 꼭 해봐야 할 게임으로 손꼽힌 명작이지만 높은 언어장???부담스러웠던 국내 게이머 입장에서는 좋은 입문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힘입어 발더스 게이트 3는 9월 말 이후 두 달 만에 43위로 순위권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엘소드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30위에 안착했다. 3년 만에 등장하는 신규 캐릭터 ‘리티아’ 업데이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리티아를 소개하는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된 11월 30일을 기점으로 엘소드 포털 검색량이 증가했다. 그간 순위권에서 유지력이 부족한 면모를 보였던 엘소드가 이번에는 약점을 보완하는 행보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하위권에서는 이번 주 초 게임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GTA 6가 48위로 입성했다. 지난 5일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첫 영상이 공개됐고, 이를 기반으로 완성될 게임 모습에 대한 여러 예상이 쏟아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인기순위에서도 패키지 기반 해외 게임이 영상 공개만으로 입성하는 것은 처음이며, 이는 GTA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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