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웨어 신작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Dragon Age: The Veilguard, 이하 더 베일가드)'의 실질적으로 마지막 패치로 보이는 업데이트가 발표되며 팬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오웨어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베일가드 패치 5를 공개했다. 사이드 퀘스트의 권장 레벨이 표기되는 편의성 개선과 여러 버그 수정이 더해졌다. 또한 문서에는 다레스 쉬랄(Dareth shiral)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이는 드래곤 에이지 엘프어로 작별(안전한 여정이 되기를)을 의미해 실질적으로 마지막 주요 패치임을 유추할 수 있다.
더 베일가드는 작년 12월 출시와 함께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시리즈 팬은 전반적인 스토리 품질과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및 다양성 문제로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전작보다 크게 순화된 대사와 분위기가 공분을 샀다.
EA와 바이오웨어 내부에도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1월 초 더 베일가드 게임 디렉터 코린 부시가 바이오웨어를 떠났으며, EA는 매출 목표를 하향했다는 발표를 냈다. 더 베일가드의 플레이어 수가 150만 명에 그쳤고, 이는 당초 기대치의 50% 뿐이라는 것이다.
좋지 못한 성과로 EA와 바이오웨어는 더 베일가드의 업데이트를 중단하는 모양새다. 바이오웨어는 훌륭한 DLC와 확장팩으로 이름 높지만,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이하 안드로메다)'나 '앤썸'과 같은 혹평 받은 게임에는 스토리 DLC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팬들은 이와 같은 결정에 크게 비판하고 있다. 바이오웨어는 출시 전부터 DLC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이에 대한 불만은 적지만, 대신 향후 새로운 의상이나 편의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많은 불만을 불러모은 부분은 '황금 너그'와 뉴 게임 플러스 모드의 부재다. 황금 너그는 전작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하 인퀴지션)'에서 도입된 수집품 동기화 기능으로, 지난 플레이 동안 모은 장비 도안, 외형, 탈것 등을 한 번에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다. 더 베일가드는 특히 모은 장비 외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황??너그 기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뉴 게임 플러스 모드에 대한 목소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는 지금까지 다회차를 지원하는 뉴 게임 플러스 모드를 게임에 도입한 적이 없다. 다만 특히 인퀴지션부터 전반적인 게임 규모와 수집품의 수가 극적으로 많아졌고, 새 게임에서 이를 모두 다시 모아야 하는 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타협안이 인퀴지션 패치 10에 도입된 '황금 너그'였다. 하지만 마지막 패치를 암시하는 모습에서 이런 기능은 추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웨어는 현재 매스 이펙트 시리즈 신작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안드로메다의 처참한 실패, 더 베일가드의 좋지 못한 품질과 빠른 업데이트 포기 등으로 신작에 대한 팬들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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