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 퓨처파이트 10주년 기념 키아트 (사진제공: 넷마블)
2015년 4월 30일에 출시된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다.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영웅과 빌런을 수집해 육성하는 모바일 액션 RPG다. 영웅이 지닌 스킬과 속성을 고려한 전투가 특징으로, 당시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에는 이례적으로 수동 컨트롤 비중이 높았다. 이에 대해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수동 조작의 매력은 액션 RPG에서 중요한 부분이기에 앞으로도 이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블 퓨처파이트에는 지난 10년 간 매달 새로운 영웅과 콘텐츠가 추가됐다. 특히 새로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이 출시되면 이에 맞춘
테마를 선보이며 마블 IP와 발을 맞춰왔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10주년 기념으로 업데이트되는 ‘썬더볼츠(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신규 영화)’ 테마 이전 기준으로 영웅 275명, 유니폼 528개가
존재한다. 가장 인기 있는 유니폼은 2023년 8월에 선보인 루나 스노우의 ‘썸머 라일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야기된 ‘루나 스노우’는
기존에 마블에 없던 오리지널 영웅이고, 이후에 마블 코믹스에 역으로 등장했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마블 측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제안했고, 좋은 의견이라 생각했다. 제작진이 한국인이기에 ‘한국인 캐릭터’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마블에서는 ‘기존에 없던 포지션과 설정’을 원했다. 이 둘을 합쳐
K-POP 아이돌 싱어 ‘루나 스노우’가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루나 스노우는 마블 작품은 물론, 넷이즈의 마블 라이벌즈에도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 마블 퓨처파이트 '루나 스노우' 뮤직비디오 (영상출처: 넷마블 공식 유튜브 채널)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보름 만에 전 세계 다운로드
2,000만 회를 기록했고, 1년차에는 4,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그리고 2019년에 1억 다운로드를 넘어, 작년 12월
기준으로 1억 7,000만 회에 도달했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유저 분들이
기대하는 마블 유니버스의 감성과 게임 내 결과물의 간극을 최소화한 점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지난 10년 간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온 것이 또 다른 비결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선보이며 인기를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10주년에는 과연 어떠한 것을 선보일까? 앞서 이야기한 ‘썬더볼츠’ 테마
업데이트와 함께 기념 이벤트를 연다. 업데이트 당일인 4월 29일에 티어-4 영웅 선택권, 유니폼
티켓, 1000만 골드로 구성된 10주년 기념 선물을 제공한다. 아울러 최대 1만개의 수정을 얻을 수 있는 출석 이벤트를 운영한다. 아울러 5주간 다양한 10주년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정호 사업본부장은 “오프라인 행사도 검토했지만, 글로벌 유저가 많은 게임 특성상 참여가 제한적인 오프라인 행사 방식이 과연
10주년 이벤트 취지에 맞는지 고민했다. 고심 끝에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에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10주년을 맞아 오픈한 기념사이트에는
플레이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에이전트 업무 기록’이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제작된 키아트와
10주년 기념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해뒀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퓨처파이트에 대한 소회와 향후 방향에
대해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 넷마블 이정호 사업본부장 (사진제공: 넷마블)
Q. 마블 퓨처파이트 팀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이정호 사업본부장: 7주년 업데이트에 ‘최애
메인 이미지’를 뽑는 유저 투표를 했다. 많은 유저 분들이
지난 업데이트를 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했는데, 마블 퓨처파이트를 향한 애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 투표 1위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였다. 10년간
서비스하면서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주요 작품의 개봉 혹은 방영 시기에 테마
업데이트를 선보인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테마 업데이트가 있다면?
이정호 사업본부장: 2023년 6월 업데이트했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다. 애니메이션 영화라 업데이트를 예상하지 못한 유저 분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릴 수 있어서 좋았고, 업데이트 후 큰 반향을 일으켜서 기억에 남는다. 통상보다 훨씬 많은
신규·복귀 유저 분들이 찾아왔다. 올해 마블 스튜디오에서
계획 중인 영화들이 다수 개봉될 예정인데, 우선은 10주년
기념으로 업데이트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썬더볼츠’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 마블 퓨처파이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테마 업데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
Q. 루나 스노우 외에도 마블 코믹스에 편입된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있다. 향후에도 이러한 사례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정호 사업본부장: 루나 스노우 외에도 ‘캡틴
아메리카(샤론 로저스)’, ‘크레센트와 이오’를 비롯해 사신수와 같은 다양한 오리지널 영웅들을 선보여왔다. 추가적인
오리지널 영웅에 대해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항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만약 추가한다면 마블 게임즈 팀과 협업해 기존 마블 영웅과는 차별화된 영웅이 되기를 기대한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
이정호 사업본부장: 토르를 좋아한다. 신이라는
신비감과 강력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수려함이 매력적이다. 인피니티 워에서 패배한 후 자괴감에 빠진 나머지
무기력한 중년 아저씨의 몸이 된 토르를 보고 신도 힘들면 저렇게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정신을 망가뜨리기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아이러니하게도 매력을 느꼈다. 중년이
되니 화려한 액션보다는 그런 인간적인 모습에 더 호감이 갔다.
Q. 게임이 오래된 만큼 시스템도 복잡해졌다. 신규 유니폼이 나올수록 과거 유니폼의 의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콘텐츠가
수평적으로 많아진 느낌인데 보완 계획이 있는지.
이정호 사업본부장: 오랫동안 수백 개의 유니폼이 업데이트된 만큼 신규 유저분 입장에서
많은 과거 유니폼을 구매하기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10주년을 맞이하여 수정으로 판매되던 일부 유니폼을 골드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또 신규·복귀 유저 보상을 강화하고,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도록 초반 편의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Q. 리마스터 혹은 2.0 등의
대대적인 게임 개편도 계획하고 있나?
이정호 사업본부장: 현재로선 리마스터와 같은 거창한 개편 대신 게임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모드 추가나 편의성 개선을 수시로, 그리고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유저 분들이 기다려온 신규 에픽 퀘스트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마블 퓨처파이트 스크린샷 (사진제공: 넷마블)
Q. 현재 모바일 수집형 RPG는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보이고 있다. 반면 마블 퓨처파이트는
‘스킬 캔슬’ 등 여전히 수동 조작의 매력을 강조하는 듯 하다.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
이정호 사업본부장: 수동 조작의 매력은 액션 RPG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어간다. 다만 오랜 조작에서 오는 피로감이나 같은 콘텐츠 반복에 대한
지겨움과 같은 문제점들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 전투나 클리어 티켓을 활용한 빠른 클리어 기능도
병행한다.
Q. 중장기 업데이트 계획이 궁금하다. 티어-5 등 상위 성장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도 있는지?
이정호 사업본부장: 신규 유저에게는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문제가 있어서 여러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장 콘텐츠의 경우 티어-4가 업데이트된
지 약 3년 됐기 때문에 티어-5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티어- 3 영웅도 많고 일부 영웅은 아직 티어-2이기도 한 만큼 당장은 계획 없다. 테마 업데이트는 작년에 많은
유저 분들이 희망했던 테마가 곧 추가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유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정호 사업본부장: 모바일게임으로서 10년은
굉장히 큰 역사이긴 하지만, 마블 퓨처파이트가 마블 유니버스 게임으로서 갖고 있는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영화, TV 시리즈, 코믹 속 이야기가 펼쳐지면 그에 맞춰 다양한 테마와 영웅들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유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다. 지금까지 저희에게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과 성원 잊지 않고 15주년, 20주년을 향해 최선을 다해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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