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가을 출시 예정인 턴제 전략 신작 '메너스' (사진출처: 스팀)
2017년 출시돼 좋은 평가를 받은 중세 기반 턴제 전략게임 '배틀 브라더스(Battle Brothers)' 개발사인 오버하이프 스튜디오가 새로운 턴제 전략게임 '메너스(MENACE)'를 올 가을 스팀 앞서 해보기를 통해 출시한다. 메너스는 배틀 브라더스에서 선보인 깊이 있는 전략과 전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전과 SF 요소를 결합해 한층 확장된 스케일과 깊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게임은 미지의 위협이 도사리는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기동 타격대를 지휘하며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전장과 스토리, 그리고 정교하게 설계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매번 새로운 전략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와 플레이어가 맞닥뜨릴 도전 요소들을 확인해 보자.
▲ 메너스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출처: 오버하이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혼란에 빠진 항성계, 기동 타격대를 지휘하라
게임의 배경은 법과 질서가 무너진 무법 지대 '웨이백' 항성계다. 플레이어는 강습 순양함 'TCRN 임피투스'를 기지로 삼아 해병, 용병, 범죄자 등으로 구성된 기동 타격대의 사령관이 된다. 이들은 해적, 기업, 분열된 행성 정부 등 다양한 세력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며 항성계를 안정시켜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메너스'라 불리는 새로운 위협적인 존재에 직면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이 존재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항성계를 넘어 확산되기 전에 이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구조 요청에 응할지, 어떤 자원을 사용할지에 대한 선택이 현지 세력과의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전장 지원이나 장비 획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메너스의 플레이 방식은 큰 시점에서의 '전략'과 세세한 방식의 '전술'이라는 두 가지 층위로 요약된다. 먼저 전략적 차원에서, 플레이어는 작전 기지인 함선을 업그레이드하고 부대원들을 관리해야 한다. 임무 수행을 통해 얻는 진급 점수, OCI 부품, 권한 점수 등을 활용해 함선과 분대를 강화하며, 특히 OCI(Operational Capability Improvements)는 궤도 지원이나 로켓 사격 등 전술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효과를 제공한다.
이어 전술적 차원은 세부 전투에서 활용된다. 전투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어와 AI가 한 유닛씩 번갈아 가며 행동하는 '교대 턴' 시스템을 채택했다. 어떤 유닛을 먼저 움직일지, 어떤 타이밍에 행동할지 등을 모두 결정해야 하기에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며, 보병과 탱크, 워커 등 다양한 유닛을 활용한 대규모 교전을 벌이게 된다.
▲ 함선을 업그레이드 하고 (사진출처: 스팀)
▲ 부대원들을 관리하며 전투에 대비한다 (사진출처: 스팀)
메너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스쿼디(Squaddie)' 시스템을 통한 깊이 있는 병력 관리다. 분대원 한 명 한 명이 고유한 이름과 배경을 가진 '실제 병사'로 구현되며, 이들은 전투에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면 그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는다. 편리하지만 비현실적인 자동 회복이나 보충은 불가능하다. 즉, 메너스 전장에서의 병력 손실은 단순한 체력 감소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공들여 키운 캐릭터의 영구적인 상실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인력 풀' 시스템이 도입됐다. 분대원을 보충하거나 분대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인력 풀에서 병력을 충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모한 돌격이나 무방비 상태의 병력 운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플레이어는 매 순간 신중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 다양한 전술적 요소를 활용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깊이 있는 전술 시스템: 차량, 방어구, 그리고 제압
메너스의 전술적 전투는 단순한 교전을 넘어, 현대전의 핵심 개념들을 깊이 있게 구현했다. 예를 들어 차량은 보병보다 높은 체력과 장갑을 지니며, 전면, 측면, 후면별로 다른 장갑 수치를 가지기에 전술적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 차량이 체력 손실 임계값에 따라 겪게 되는 '결함'은 전투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특정 무기에만 적용되는 고유 결함은 전장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더한다. 이러한 복잡성을 보완하기 위해 모듈식 무기 시스템이 도입되어, 플레이어는 차량 섀시에 따라 경량, 중형, 중장비 슬롯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각 임무에 맞는 맞춤형 병력을 구성할 수 있다.
보병의 방어구 시스템 또한 현실의 방탄복 등급 체계와 유사하게 1등급부터 6등급까지 뉜다. 등급이 높을수록 방어력이 증가하지만, 높은 등급의 방어구는 보급품을 더 많이 소모하고 기동성이 저해되기도 한다. 이러한 방어구는 전투??핵심인 '방어구 관통'과 '피해량' 계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량 소재를 사용해 은폐율을 높이거나 추가 장비를 휴대할 수 있는 '변형(Variant)'도 존재한다. 따라서 임무의 특성에 맞게 분대원들의 무장 상태를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메너스에서 방어구는 단순히 보호 능력 레벨이 아니라, 임무를 성공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중요한 전략적 요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방어구 등급에 따라 다양한 특색이 존재한다 (사진출처: 스팀)
전술 전투의 또 다른 핵심은 '규율(Discipline)'과 '사기(Morale)' 시스템이다. 전투에서는 물리적인 피해 뿐 아니라 정신적인 요소도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규율은 적의 제압 사격 효과를 감소시킨다. 사기는 유닛의 '전투 의지'를 나타내는데, 사기가 낮아지면 유닛의 행동력과 명중률이 감소하고 심하면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여기에 '제압(Suppression)'이라는 현대전의 핵심 개념도 구현했다. 사격만으로도 적을 무력화시켜 엄폐물 뒤에 숨게 만들 수 있기에, '발견-적 위치 고정-측면 돌파-섬멸'이라는 현실적인 전술이 가능해졌다.
임무를 통한 전략적 자산 획득, 적 역시 동일하다
메너스의 '작전(Operation)'은 3~5개의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임무가 연결된 미니 캠페인이다. 이처럼 연결된 작전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 보상을 얻는 것 외에도, 지속적인 전장 변화를 겪도록 유도한다. 한 임무에서 발생한 병력 손실이나 장비 피해는 다음 임무로 그대로 이월되며, 임무 실패는 작전 전체의 실패로 이어진다. 따라서 임무 준비 단계부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러한 작전의 보상과 결과는 '전략적 자산(Strategic Assets)'으로 나타난다. 전략적 자산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얻는 특별한 이점으로, 대부분 현재 진행 중인 작전 동안에만 유효하다. 예를 들어 아군 병력 구출 임무를 성공하면 최종 임무에 합류하는 추가 분대를 얻을 수 있고, 해적 보급품을 파괴하는 임무를 성공하면 이후 모든 전투에서 해적의 보급품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자산들은 전술적 우위를 제공하며, 각 임무를 수행하는 플레이어의 동기와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다양한 임무를 받아 어떤 작전을 어떻게 수행할 지 결정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하지만 적들도 플레이어가 임무를 선택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적 자산(Enemy Assets)'을 획득해 강해진다. 이 자산들 역시 작전 기간 동안 적에게 지속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해적의 금속 공작소가 활성화되면 그들의 모든 기갑 부대 내구도가 증가하고, 선전 센터가 가동되면 해적의 사기가 높아진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략적 자산을 획득할지, 아니면 적의 이득을 막기 위해 적의 자산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할지 고민해야 한다.
▲ 임무 완료 화면과 획득한 전략 자산들 (사진출처: 스팀)
메너스 개발팀은 현재 콘텐츠를 제외한 핵심 기능의 80%가 구현되었다고 답했으며, 새로운 기능 추가보다는 버그 수정, 밸런스 조정,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출시에 앞서 전술 전투에 초점을 맞춘 공개 데모를 9월 말 배포할 예정이며, 데모 역시 본 게임과 마찬가지로 절차적 생성 시스템을 통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메너스는 2025년 가을,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 메너스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