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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대죄: 오리진, 애니를 뚝 떼어와 그대로 플레이하는 느낌
 
2026년 03월 17일 () 조회수 : 37
▲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시작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선보였던 넷마블이 이번에는 동일한 원작을 기반으로 오픈월드 RPG를 출시했다. 3월 17일에 PS5와 스팀으로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다. 일곱 개의 대죄와 그 후속작인 묵시록의 4기사 중간을 다루며, 과거와 미래가 뒤엉키는 사건을 토대로 애니메이션과 다른 이야기를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주역과 함께 원작자 검수를 거쳐 제작한 오리지널 캐릭터도 등장한다.

플레이적으로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브리타니아 대륙 곳곳을 탐험하며, 4인 1팀으로 전개하는 전투를 통해 영웅을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액션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유저들과 함께하는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게임을 시작하며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원작 구현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떼어와서 그대로 게임으로 만들어 플레이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질감이 없고, 음성 더빙도 충실히 지원해 몰입도를 높인다. 이 외에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다양한 면모를 플레이를 통해 살펴봤다.

▲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애니메이션 트레일러 (영상제공: 넷마블)

원작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멀티버스 세계관

본작의 핵심은 멀티버스 세계관을 활용한 오리지널 스토리다 일곱 개의 대죄 주역인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과 킹과 다이앤의 딸 ‘티오레’가 남녀 주인공을 맡아 브리타니아 대륙에서 벌어진 기이한 사건을 풀어나간다. 별의 폭주로 인해 브리타니아에는 과거와 미래가 뒤섞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두 주역이 동료들과 힘을 합쳐 대륙의 혼란을 되돌리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설정이다.

이러한 스토리를 초반부터 이해하기 쉽게 선보인다. 신비한 힘을 지닌 ‘별의 서’를 발견한 후 메말랐던 호수에 물이 가득 차거나, 지금은 볼 수 없는 고대의 생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상세 설명을 더해 이해도를 높이는 식이다. 아울러 멜리오다스, 킹 등 원작 주요 캐릭터가 예전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원작 팬이라면 애니메이션과 공통점 혹은 차이점을 발굴하는 묘미도 맛볼 수 있다.

▲ 요정왕 '킹'의 등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예전 모습'이라는 설명을 자연스럽게 넣어 원작을 모르는 유저도 배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작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서도 장점으로 손꼽혔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시각적인 완성도는 이번 타이틀에서도 빛을 발한다. 게임 속 브리타니아 대륙에는 웅장한 리오네스 성, 풀숲이 우거진 요정 숲,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바스테 감옥 등 여러 지역이 등장한다. 지역별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비주얼로 완성된 풍경으로 인해 원작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증이 느껴지는 원작 구현도는 캐릭터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주인공인 트리스탄과 티오레를 포함해 원작 주요 캐릭터 다수가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모습으로 게임에 등장한다. 스토리 전개 파트에서 컷신 비중이 높은 편인데, 영상과 실제 플레이도 그래픽적인 차이 없이 부드럽게 연결된다. 여기에 주요 대사 대부분을 음성 더빙으로 지원하기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더욱더 강해진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세계에 들어가 주인공으로 직접 활약할 수 있다는 감각은 원작 팬이라면 특히 더 선호할 만한 부분이다.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절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성 내부도 충실히 구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곳곳에서 원작 매력이 느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캐릭터 비주얼도 준수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재미와 목표를 동시에 전해주는 대륙 탐험

게임 속 브리타니아 대륙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필드 곳곳에서 재료를 모아 필요한 도구와 무기를 제작할 수 있으며, 모닥불에서 음식을 만들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특정 몬스터와 생물을 포획해서 펫으로 데리고 다니거나 타고 다닐 수 있으며, 여러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도 갖췄다. 이 외에도 숨겨진 장소를 탐험하거나, 강력한 보스에 도전하는 등 여러 콘텐츠가 배치되어 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대륙 탐험을 직접 체감할 만한 장치가 곳곳에 자리했다. 주요 거점에 있는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해 어두운 맵을 밝히는 과정부터 시작해, 깎아지르는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벽을 타고 올라가 성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점프대처럼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버섯이나 비행 탈것의 속도를 높여주는 ‘바람길’ 등 이동을 도와주면서도 새로운 감각을 더하는 오브젝트도 탐험의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주인공인 ‘트리스탄’은 게임 속에서 ‘별의 서’라는 특별한 장치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맵에 있는 퍼즐을 풀어 잠긴 곳을 열거나,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 부서진 배를 복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특정 속성을 지닌 스킬로 공격하면 발동되는 장치를 통해 주변의 나무뿌리를 태워 숨겨진 보물상자를 여는 등 숨겨진 요소를 발굴하는 부분도 있다. 애니메이션과 동일하게 구현된 대륙에 즐길 콘텐츠가 빼곡하게 자리한 셈이다.

▲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하여 맵을 밝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밝히지 않은 곳은 맵에 어두운 보라색으로 가려져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공중에서 활강하는 글라이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짐간 문을 푸는 퍼즐 요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불 기술을 사용하면 작동하는 장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탐험은 캐릭터 육성과도 직접 연결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캐릭터 4명이 한 팀을 이룬다. 캐릭터별로 무기 3종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경험치를 쌓아 능력치를 높이는 마스터리 성장도 챙겨야 한다. 무기 강화도 가능하며, 같은 종류 무기를 재료로 사용하면 추가 강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무기 외에도 캐릭터별로 방어구, 장신구도 착용하며 이 역시 강화 파트가 마련된다. 캐릭터와 장비 성장 양쪽에서 지속적인 파밍이 요구되는 구조다.

앞서 이야기한 성장 요소를 대륙 탐험으로 채워나간다. 보스 전투 외에도 주요 거점 곳곳에 주기적으로 정예 몬스터가 등장하며, 이들을 토벌하면 마스터리 성장에 소모되는 경험치 아이템과 무기, 방어구, 장신구를 얻을 수 있다. 필드에 퍼진 보물상자를 찾아내는 것도 아이템 확보에 소소한 보탬이 된다. 탐험 자체의 즐거움과 함께, 주요 성과를 성장과 연결해 구석구석을 탐색할 명분을 제시해준다. 맵에서 서브 퀘스트, 정예 몬스터 위치, 포털 등 주요 거점 표시와 위치 추적 지원, 메인 퀘스트는 원한다면 자동이동이 가능한 점 등 탐험 관련 편의성도 갖췄다.

▲ 캐릭터 능력치를 높이는 마스터리 성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공용 마스터리 30레벨을 달성하면 무기를 3종류까지 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무기와 함께 방어구, 장신구도 마련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파밍 포인트를 맵에서 확인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메인 퀘스트는 자동 이동을 지원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영웅 4종을 적재적소에 태그하며 전투를 풀어간다

게임에는 출시 기준으로 영웅 18종이 등장한다. 스토리 주인공인 트리스탄과 티오레 외에도 멜리오다스, 다이앤, 킹 등 원작 주요 인물과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각 영웅은 화염, 냉기, 대지, 번개, 바람, 물리, 신성, 암흑 등 8가지 속성으로 분류되며, 속성마다 다른 버스트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염 속성 버스트는 추가 피해를 입히며 냉기는 적을 얼어붙게 하는 식이다. 아울러 영웅 하나당 무기 3종을 사용하며, 무기마다 액션도 달라진다.

전반적으로 영웅 4종을 동시에 운용하는 전투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선 영웅 하나당 사용하는 스킬이 필살기까지 합쳐 3종으로 압축되며, 회피와 점프를 더해도 사용하는 키가 많지 않은 편이다. PC 버전 기준으로 1, 2, 3, 4번 키를 누르며 캐릭터를 바꾸면서 스킬을 꾸준히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어렵지 않게 전개할 수 있다. 교체 시에 발동되는 태그 스킬도 확실한 이점이라 할 수 있다.

▲ 4인 1팀 구성이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영웅 간의 조합도 고려해야 한다. 초반에 만나볼 수 있는 트리스탄과 티오레처럼 불 속성 영웅이 합을 이룰 경우 화염 속성 버스트 효과를 빠르게 활성화할 수 있다. 여기에 두 영웅이 힘을 합한다는 콘셉트의 ‘합기’는 강력한 피해로 전투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며, 전용 연출로 보는 맛도 더한다. 초반에 확보하는 영웅을 통해 속성 조합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다른 속성도 고려해보게 된다.

전투 방식은 간결하며, 높은 컨트롤 실력도 요구하지 않는다. 낮은 진입장벽에, 시너지를 이루는 영웅 조합을 찾는 합의 묘를 통해 전략적인 깊이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릭터가 일정 이상 성장하면 다룰 수 있는 무기 종류도 늘어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액션도 맛볼 수 있다.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으면서도, 전술이나 전략적인 요소를 깊이 파고들 파트를 마련해 쉽게 질리지 않도록 완급조절이 준수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은 점을 고려한 레벨 밸런스 설계인 것으로 보인다.


▲ 비교적 초반에 인지할 수 있는 불 속성 운용법 (사진; 게임메카 촬영)

칠대죄 팬들이 정착할 만한 오픈월드 세계가 열렸다

이렇게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첫인상을 살펴봤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그대로 떼어온 듯한 그래픽과 연출로 IP가 갖는 강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비주얼을 토대로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퍼즐을 풀고 몬스터를 토벌하는 탐험 요소가 장비 및 마스터리 육성과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맵 곳곳을 파고들 명분을 제공한다. 원작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세계관을 구현한 오픈월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힐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을 모르는 유저 입장에서는 세계관과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남녀 주인공 자체가 전작 주요 인물의 자녀들이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가며 ‘얘가 여기서는 이렇게 됐네’라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원작에 대한 애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게임 스토리는 쉽고, 고유명사 사용도 많지 않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배경 설명도 친절한 편이다. 이해도 측면을 넘어 감정적인 격차를 좁히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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