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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반복 파밍은 끝났다, 그랑블루 리링크 엔드라그
 
2026년 07월 08일 () 조회수 : 36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메인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2024년 2월 출시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Granblue Fantasy Relink)는 그야말로 기자의 ‘최애’ 게임이었다. PC판과 PS판을 모두 구매했고, 다른 플레이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플레이 타임도 도합 500시간을 넘겼다. 그렇기에 겨우 출시 6개월 만에 업데이트 중단이 발표됐을 때는 침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확장팩 ‘엔드리스 라그나로크’가 발표됐고, 업데이트가 끝난지 2년 만에 부활한다는 소식에 출시일인 7월 9일만 손꼽아 기다렸다. 마침 출시에 앞서 확장팩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신규 콘텐츠와 캐릭터, 편의성 및 밸런스 개편 등 2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아비아 삼장군부터 흑룡까지, 개성 넘치는 신규 캐릭터

엔드리스 라그나로크는 본편 이후, 정체불명의 균열이 세계 곳곳에 발생하며 시작한다. 본편에 등장했던 ‘송’과 ‘시에테’가 플레이어를 찾아와 균열 조사를 요청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적과 맞서게 된다.

송과 시에테가 주인공에게 균열 조사를 부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송과 시에테가 주인공에게 균열 조사를 부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과정에서 신규 캐릭터 6종(베아트릭스, 프라우, 페디엘, 유스테스, 가란차, 마기라흐리라)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합류하며, 본편의 장점이었던 뚜렷한 캐릭터 콘셉트도 건재했다. 체험판에서 앞서 공개된 '베아트릭스'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먼저 프라우는 발차기와 성정수 ‘더 데빌’을 사용하는 근접 캐릭터다. ‘리버스’와 ‘업라이트’ 두 가지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각 자세로 공격을 이어가면 특수 게이지가 차오른다. 해당 게이지가 가득 차면 3개의 어빌리티를 쿨타임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대미지를 몰아치기 좋다.

▲ 성정수 '더 데빌'과 함께 불꽃 발차기를 사용하는 프라우 (영상: 게임메카 촬영)

페디엘은 섭리를 규정하는 흑룡이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캐릭터로, 원·근거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전투가 특징이다. 근거리 공격은 방어력 감소 디버프가 있고, 원거리는 강력한 대미지를 보유했다. 정확한 대미지 비교는 못해봤지만, 순간이동과 회피기도 가지고 있어 육각형 캐릭터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졌다. 이에 더해 용이 인간으로 변신한 존재인 만큼,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엉뚱한 말투와 행동도 매력 포인트다.

▲ 개인적으로 성능이 좋다고 느껴진 페디엘 (영상: 게임메카 촬영)

유스테스는 저격총과 전기를 사용하는 원거리 캐릭터다. 저격총은 탄환이 제한되어 있어 일정 횟수를 발사하면 재장전이 필요하며, 재장전과 어빌리티로 특수 게이지를 채우면 강력한 마법탄을 발사할 수 있다. 재장전 속도가 상당히 빠를 뿐 아니라 기본 공격에 회피가 탑재되어 있어, 초심자도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대미지를 넣기 좋았다.

▲ 근접 전투가 무섭다면 유스테스를 적극 추천한다 (영상: 게임메카 촬영)

가란차와 마기라흐리라는 본편 보스로 등장했던 만큼 익숙한 부분이 많다. 묵직한 전사 캐릭터인 가란차는 공격으로 게이지를 모으면 강화 상태인 ‘개산아’에 진입하며 기본 공격이 강화된다. 마기라흐리라는 이기어검을 활용하는 원거리 캐릭터로, 공격으로 게이지를 모은 뒤 이를 소모해 강력한 원거리 공격인 ‘마검조무’를 펼친다. 특히 ‘슈피리어 시리즈’나 ‘무찰창’ 등 본편에서 플레이어를 괴롭혔던 보스 패턴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 묵직함을 자랑하는 전사 가란차와 (영상: 게임메카 촬영)

▲ 화려함으로 무장해 눈에 즐거운 마기라흐리라 (영상: 게임메카 촬영)

마스터 스킬로 밸런스와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신규 캐릭터도 좋지만, 기자를 포함한 많은 팬들이 기대한 부분은 바로 캐릭터 개편이다. 본편은 뚜렷한 캐릭터 특색만큼 일부 불편함이 공존했기 때문이다. 기자의 주력 캐릭터인 ‘카타리나’를 예로 들면 기껏 게이지를 열심히 모아 주력기인 ‘아레스’를 소환했는데, 공격 중 회피나 링크어택을 사용하면 아레스가 1초 만에 사라져 큰 딜로스가 생기고는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새로운 성장 요소인 ‘마스터 스킬’을 더했다. 마스터 스킬은 캐릭터 특성을 개방하는 추가 레벨로, 일종의 2차 전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스터리 포인트(MSP)를 소모해 캐릭터마다 여러 패시브 효과를 개방할 수 있는데, 기존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 매커니즘을 아예 바꿔버릴 정도로 재밌는 요소가 많았다.

앞서 언급한 카타리나의 경우, ‘아레스 지속 특화’ 트리를 선택하면 아레스 소환 후 일정 시간 공격을 하지 않아도 아레스가 사라지지 않아 적 추적과 유지 능력이 크게 오른다. 또한 ‘아레스 강습특화’를 고르면 모은 소환 게이지를 소비해 강력한 대미지를 가할 수 있다. 그 외에 힐과 무적 버프에 추가 효과를 부여해주는 서포터 특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불편함을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빌드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기존 캐릭터도 마치 신규 캐릭터 못지않게 빌드를 연구하는 재미가 생겼다.


캐릭터마다 3가지 트리가 준비되어 있고, 특색도 뚜렷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캐릭터마다 3가지 트리가 준비되어 있고, 특색도 뚜렷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루한 반복 파밍은 끝, 로그라이트 콘텐츠 ‘극돈공소’

신규 콘텐츠 '극돈공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전투에 로그라이트 방식을 더한 콘텐츠로, 스테이지를 돌파하며 버프를 얻고 최종 보스를 처치하는 것이 주요 흐름이다. 모든 스테이지를 돌파하면, 무기 각성이나 진 강화 등에 필요한 재화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획득할 수 있다.

액션게임에 로그라이트 콘텐츠가 등장하는 것은 최근엔 흔한 일이지만, 극돈공소는 제작진이 꽤나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졌다. 우선 스테이지 종류가 꽤나 다양하다. 익숙한 보스 전투는 물론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적을 처치하는 스테이지, 8번 출구처럼 이상 현상을 찾거나 시간 안에 목표 아이템을 모두 회수해야 하는 스테이지도 있다. 때로는 뒤섞이는 NPC 사이에서 진짜를 찾는 미니게임 구간, 전투 없이 아이템과 버프만 주는 특별 스테이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스테이지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진행하는 방식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무작위로 등장하는 스테이지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진행하는 방식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제한 시간동안 목표 아이템을 회수하거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투 없이 보상만 주는 특별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버프도 짜임새가 상당했다. 대미지 상한이나 체력, 공격력 등 기본 능력치 버프부터, 공격 시 일정 확률로 독, 마비, 빙결 등 상태 이상 효과를 부여하는 버프도 있다. 또한 오의 게이지가 일정 수치 모일 때마다 하늘에서 마법탄이 쏟아지거나, 보유한 배리어가 파괴될 경우 주변에 범위 공격을 가하는 등 재밌는 효과도 많?年? 이를 활용해 나만의 강력한 버프 조합을 완성하고, 클리어 시간을 단축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 단순 능력치 강화부터, 추가 공격이나 투사체를 발사하는 등 재밌는 버프가 많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처럼 다양한 스테이지와 버프 덕분에 매번 플레이 양상이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본편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짙은 반복성도 눈에 띄게 완화됐다. 특히 궁극 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 재료도 드랍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할 때 궁극 무기를 먹기 위해 프로토 바하무트를 잡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다.

▲ 극돈공소를 클리어하면 나오는 보상 선택창.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고, 원하는 보상을 하나 선택해 획득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나쁘진 않은데... 2% 부족한 소환석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소환석이다. 소환석은 전투 중 소환 게이지를 소비해 일정 시간 몬스터로 변신하거나 버프를 부여하는 액티브 장비다. 소환석마다 대미지 상한이나 고양, 퀵 어빌리티 등 패시브 효과도 있기 때문에, 최고의 소환석을 파밍하는 것 또한 재미 요소다.


다양한 효과를 지닌 소환석. 진과 무기 외에 파밍 요소가 더 생겼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양한 효과를 지닌 소환석. 진과 무기 외에 파밍 요소가 더 생겼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소환석으로 전투가 더 재밌어졌나?’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하기엔 2% 부족했다. 물론 소환석은 대미지도 준수하고, 사용 중 무적 효과가 있어 전략적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그러나 소환석을 통해 몬스터로 변신하면, 할 수 있는 공격이 1~2가지밖에 없어 전투가 다소 단조로워졌다.

성정수와 함께 발동하는 신규 시스템 ‘어센드 체인’ 역시 마찬가지다. 어센드 체인은 링크 타임에 한 번 진입한 뒤 풀 체인을 발동하면 자동으로 나가는데, 발동 조건이 특별하지 않고 연출도 매번 똑같기에 사실상 추가 딜타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본편의 보스였던 ‘바하무트’나 ‘엑스칼리온’과 함께 협공을 펼친다는 점이 가슴 뛰기는 하지만, 전투 양상을 크게 바꾸는 정도는 아니기에 후반으로 갈수록 별 감흥이없어졌다. 단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대치보다 약간 못 미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 편하긴 하지만, 단조로운 전투가 아쉬운 소환석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처음엔 웅장함이 느껴졌던 어센드 체인.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별 감흥이 없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처럼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엔드리스 라그나로크는 2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확장팩이었다. 한층 다양해진 캐릭터 종류와 극돈공소, 마스터 스킬은 본편의 단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성 티켓과 아이템 최대 소지 개수가 늘어나고 가호 일괄 교환이 생기는 등 편의성도 상당 부분이 개선됐다.

다만 본편 출시 6개월 만에 업데이트가 중단된 선례가 있기에, 이번에도 같은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없진 않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만큼, 이번에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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