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 타로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니어 시리즈 제작자로 알려진 요코 타로가 게임 개발자로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첫 디렉터 작품인 드래그 온 드라군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했으며, 현재는 신작을 만드는 것보다 노후와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체 덴파미니코게이머 보도에 따르면, 요코 타로는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일불학원에서 열린 게임 문화 행사 더 텐스 모자이크에서 이러한 생각을 밝혔다. 행사에서는 엔더 릴리즈와 엔더 매그놀리아의 디렉터인 오카베 케이스케와 함께 게임 제작 경험과 창작 철학, 향후 목표에 관해 대담했다.
요코 타로는 "앞으로 특별히 제작하고 싶은 작품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처음 디렉터를 맡았던 2003년작 드래그 온 드라군에서 당시 하고 싶었던 일을 거의 모두 실현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쏟아부은 결과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꿈은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작품을 실제로 세상에 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요코 타로가 처음 디렉터를 맡았던 드래그 온 드라군, 북미에서는 드라켄가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사진출처: 드라켄가드 위키)
그럼에도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로는 노후 건강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요코 타로는 “나이가 들면서 암과 치매를 걱정하게 됐으며, 오랫동안 일하던 사람이 은퇴한 뒤 치매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불쾌하거나 힘든 일을 경험할 때도 이를 치매 예방을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며 견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경제적인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최근 저축과 향후 받을 연금을 고려하면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심정만 따지면 더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젊은 개발자들이 게임 시장에 진입하기 쉬워진 환경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과거에는 대규모 3D 게임을 제작하려면 게임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필수적이었지만, 현재는 AI를 비롯한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과 소규모 팀의 제작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로 젊은 창작자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세대가 빠르게 성장하는 환경에서, 자신은 경쟁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전에 개발 현장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생각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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