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이 조기에 종료되었을 정도로 혹평을 면치 못했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새 시즌과 함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기존과 신규 유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 시스템을 재정립할 것을 약속했고, 9일 시작된 중천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영향은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도 드러났다. 이번 주에 던파는 4계단을 훌쩍 뛰어 8위에 자리했는데, 변동이 크지 않은 최상위권 흐름에 빗대어 보면 괄목할 상승세다.

제작진은 지난 시즌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했고, 중천을 통해 전면적인 개편을 약속했다. 가장 큰 핵심은 기존에 잃어버렸던 ‘파밍의 재미’를 되살리는 것이다. 기존 유저 입장에서는 새 장비로 확 강해졌다는 체감이 살아남과 동시에 단계적으로 장비와 재료를 얻을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균형을 잡았다. 신규 유저 입장에서는 가시성이 좋지 않았던 가이드를 명확하게 정리하여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이야기한 변화는 기존과 신규 유저 모두에게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던파를 꾸준히 즐겨온 유저는 가장 큰 재미였던 성장의 재미를 적정한 난이도로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반가움을 표했다. 신규 이용자 입장에서도 등급이 다른 장비끼리도 어떠한 조합이 강한지 수치로 볼 수 있는 세트 포인트에, 게임에서 제시한 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최신 콘텐츠에 도달할 수 있는 가이드를 통해 입문하기 편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중천 시즌은 현재 시작 단계다. 2월과 4월에는 ‘미의 여신, 베누스’ 레기온과 ‘인공신 나벨’ 레이드가 대기 중이며, 6월에는 거너(여)와 아처의 신규 전직이 출격한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중천을 통해 기반을 새로 다지며 채워놓은 상황이기에, 신규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이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소 조용했던 던파의 ‘준비된 역주행’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게임업계 최대 대목인 겨울방학이 시작되며 최상위권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주에 TOP 5에서 두각을 드러낸 주인공은 로스트아크다. 지난 8일 신규 대륙 ‘림레이크’와 새로운 클래스 ‘환수사’를 게임에 선보이며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에 자리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증가했는데, 이번 업데이트에는 카제로스 레이드의 전조 스토리가 포함되어 이를 토대로 삼아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카제로스 레이드 3막은 오는 22일에 열린다. 아이템 레벨은 노멀은 1,680이상, 하드는 1,700 이상이며, 3개 관문으로 구성된다. 레이드가 열리면 게임 개인방송 진행자 다수가 가장 먼저 깨는 것을 두고 겨루는 ‘퍼스??클리어’ 경쟁이 치열해진다. 8일 업데이트로 사전에 분위기를 달궈놨기에, 카제로스 레이드 3막 오픈 직후에도 인기 순위경쟁에서 빠르게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

중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7계단 상승한 23위에 자리했다.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로 이야기되는 부분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다른 넥슨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과 9일부터 오픈한 PC방 10시간 무료 이벤트다. 순위가 상승한 것은 맞지만 연이은 행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에, 현재 기세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하위권에서는 하위권에서는 디아블로 4가 7주 연속 하락해 30위 밖까지 밀려났다. 이번 주 순위는 2계단 하락한 33위다. 디아블로 4는 강력한 경쟁자인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12월에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이후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매주 힘이 빠지고 있다. 여기에 인기순위에서 힘을 쓰기 어려운 시즌 말이 겹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오는 22일 시작을 예고한 새 시즌을 발판 삼아 디아블로 4가 역전의 시나리오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더불어 지난주 48위까지 떨어졌던 슈퍼바이브는 이번 주에 8계단 상승한 40위에 오르며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9일에 시작한 시즌 0이 관심을 끌었고, 이를 시작으로 매달 신규 캐릭터를 공개하며 최선을 다해 기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련의 활동을 토대로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