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는 최상위권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메이플스토리가 6계단을 뛰어 2위에 자리한 것이다. 메이플스토리가 2위에 오른 것은 여름 업데이트가 전개됐던 8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주요인은 게임 내 직업 중 하나인 ‘키네시스’ 개편을 핵심으로 앞세운 겨울 업데이트인데, 개편 결과 자체도 좋고 이를 계기로 키네시스를 새로 키우기에도 적절한 환경이 구축되며 큰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겨울 1차 업데이트 핵심은 키네시스 개편과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챌린저스 월드 시즌 3다. 키네시스는 등장 당시 ‘초능력 소년’을 테마로 앞세워 눈길을 모았으나, 비효율적인 자원 관리 문제 등으로 외면받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싸이킥 포인트’를 삭제하고 MP(마나)를 쓰도록 달라졌고, 전반적인 전투 흐름이 개선됐다. 유저 사이에서도 키네시스는 기존 개편과 달리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달라진 키네시스를 키워볼 판도 크게 열렸다. 앞서 이야기한 챌린저스 월드 시즌 3 외에도 레벨업 시 추가로 레벨이 올라가는 하이퍼 버닝 맥스, 방어구를 빠르게 강화하는 아이템 버닝 플러스 등이 더해졌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12월 21일에 열렸던 PC방 이벤트다. 제휴 PC방에서 5시간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고,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솔 에르다 조각 교환권, 경험치 4배 쿠폰 등 수요 높은 아이템으로 보상을 구성했다.
실제로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이용량이 크게 늘었다. 키네시스 개편을 통해 확실한 복귀 지점을 열고, 화력을 더해줄 이벤트를 더해 순위경쟁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다만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혹은 겨울 주요 업데이트 때 반짝 복귀하고, 혜택이 사라지면 이탈하는 소위 ‘연어 유저’로 인해 업데이트로 끌어올린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가오는 내년에는 복귀 유저 안착에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
▲ 메이플스토리 겨울 업데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4주 연속 하락, 서서히 식어가는 아크 레이더스 열기
익스트랙션 슈팅에 새 반향을 일으켰던 아크 레이더스가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주 단위로는 낙폭이 크지 않지만,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21위에서 34위까지 하락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기존 강자인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등과 달리 PvE에 친화적인 플레이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며, PvP에 부담을 느끼던 유저 다수를 끌어들였다. 이 부분은 국내에서는 다소 비주류인 익스트랙션 슈팅으로 20위대 초반까지 오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다만 익스트랙션 슈팅의 특성상 반복 플레이가 잦아 흐름을 꿰고 나면 급격하게 흥미가 저하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유저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초기화 시스템 ‘원정’이 도입됐으나, 보관함 공간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 가치’ 기준이 높은 편이라 시도하기 망설여진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원정’ 외에 유저들이 장기적으로 즐길 만한 요소를 추가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아이온2가 두 계단 하락한 4위에 그쳤다. 강세를 보인 메이플스토리에 밀린 부분도 있으나, 출시 한 달 차를 맞이한 현재 엔드 콘텐츠 보상 구조를 바꾸며 초기에 많은 시간을 들인 소위 ‘선발대’가 허탈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 신규 유저 영입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타당하지만, 몇 년간 장기 서비스를 한 것도 아닌, 한 달을 갓 넘긴 시점에서는 다소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중위권에서는 엘소드가 16계단을 껑충 뛰어 29위에 안착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PC방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성장 지원 이벤트가 순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하게 누적 플레이 시간에 따라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는 구조로 단기간에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활용했다. 이 기세를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연말연시에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게임메카 인기 게임순위는 포털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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