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문명 시리즈 최신작 ‘시드 마이어의 문명 7(Sid Meier's Civilization VII, 이하 문명 7)’이 정식 출시됐다. 이후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1위에 올랐으나, 동시접속자 수와 유저 평가 변화는 그리 크지 않았다.

문명 7은 지난 6일부터 디럭스 에디션 이상 구매자들의 정식 출시 전 사전 플레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첫 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 6만 명을 기록했지만, 초반 유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특히 초반 평가에는 UI를 비롯한 불편한 시각적 요소, 이를 포함해 느껴지는 플레이 경험이 다수 지적됐다. 문명 5가 출시 당일 7만 명, 6편은 16만 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은 아니다.

문제점을 인식한 개발진은 게임플레이나 AI, UI 부분 일부를 보완하는 패치를 업데이트했다. 동시접속자 수는 정식 출시 전 6만 6,000명대에서 8만 명까지 증가했지만, 유저 평가는 ‘복합적(1만 3,531명 참여, 52% 긍정적)’에서 바뀌지 않았다. 리뷰에서도 여전히 UI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등 패치에 대한 반응이 미진했다.

문명 7은 새로운 시스템과 개선된 그래픽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미완성된 느낌이 강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호평 위주였던 전작들에 비해 낮은 평가가 회복되기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이락시스 게임즈가 오는 3월 UI 개선과 편의성, AI 성능 향상이 포함된 1.1.0 패치를 3월 배포할 예정이며, 카르타고, 대영제국, 불가리아, 네팔 등 신규 문명도 준비되어 있어 준비된 콘텐츠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는 옵시디언의 신작 어바우드가 출시를 앞두고 판매 최상위권에 올랐다. 정식 출시는 19일이지만 오는 14일부터 사전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발더스 게이트 3가 4위로 상승했으며, 패스 오브 엑자일 2가 10위로 하락했다.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에서는 에이펙스 레전드가 새 시즌 시작 후 14만 명대로 증가하며 소폭 상승세를 탔다. 문명 7은 15위를 차지했고, 팰월드가 전일 대비 소폭 감소해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