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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은 노하우 풀가동, 국산 서브컬처 게임 '2세대'가 온다
 
2026년 08월 04일 () 조회수 : 26
▲ 작년에 서브컬처 게임 격전이 벌어졌던 AGF 2025 (사진출처: AGF 공식 홈페이지)

서브컬처 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첫 작품을 성공시켰던 국내 게임사 다수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도 경험치를 쌓았던 1세대를 넘어 더 농축된 경험을 바탕으로 빚어낸 2세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준수한 완성도와 탄탄한 팬층을 지닌 기존작 다수가 건재한 가운데, 새로 태어날 타이틀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시키며 시장 규모를 증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블루 아카이브 노하우 담았다, 프로젝트 RX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넥슨게임즈 IO 본부가 선보이는 PC?모바일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다.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중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을 먼저 개척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당시 눈길을 끈 바 있다. 일본에서 초기에 두각을 드러낸 후 국내, 글로벌로 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처 게임 전담조직 ‘IO 본부’ 창설에 이르렀다.

프로젝트 RX에는 일본 개척이라는 과제를 완수한 블루 아카이브 제작진의 노하우가 깊이 반영된다. 블루 아카이브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한 차민서 PD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청량한 아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유토카미즈가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아울러 김용하 본부장 역시 블루 아카이브와 프로젝트 RX를 총괄하고 있다. 이러한 제작진을 토대로 블루 아카이브가 거뒀던 흥행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이 게임은 캐릭터와 플레이어가 함께 살아가는 ‘이세계’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3D 그래픽을 선보이며,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와 함께 즐기는 생활 콘텐츠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올해 7월에 열린 아니메 엑스포 2026에서 캐릭터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대외적인 활동에 나섰고, 9월에 개최되는 도쿄게임쇼 2026도 참가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 프로젝트 RX 등장 캐릭터 (사진제공: 넥슨)

텐센트와의 시너지 노린다, 프로젝트 스피릿

블루 아카이브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선보인 시프트업도 차기작 개발에 나섰다. 2024년에 프로젝트 위치스로 발표됐다가,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 ‘프로젝트 스피릿’이다. 개발 총괄은 2025년에 선임된 한대훈 디렉터가 맡고 있다. 한 디렉터는 마비노기, 블레이드앤소울 아티스트로 시작해, 프로젝트HG를 설립한 후 스매싱 더 배틀, 오버턴, 메탈릭 차일드 등을 출시하며 1인 개발자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PC, 콘솔, 모바일까지 여러 기종을 아우르는 서브컬처 신작으로, 텐센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 단순한 퍼블리싱을 넘어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 서브컬처 게임을 전문으로 삼은 텐센트 산하의 용싱 인터랙?성媛?공동 개발사로 참여한다. 시프트업은 텐센트 계열인 레벨 인피니트와 협력해 니케를 글로벌 흥행 궤도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기에, 프로젝트 스피릿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시프트업 자체에서도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기반으로 축적한 개발 노하우와 제작 역량을 투입해, 차세대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할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2027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시프트업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안에 프로젝트 스피릿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더 게임 어워드 등 주요 게임 행사가 열리기에 앞으로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프로젝트 스피릿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시프트업)

‘혈라’의 아트워크 전면에,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서브컬처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신생 개발사의 기대작도 있다. 니케, 세븐나이츠 2 등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컨트롤나인의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다. 특히 니케 등에서 유명세를 얻은 일러스트레이터 ‘혈라’ 김형섭 아트 디렉터가 핵심 제작진으로 손꼽힌다. 퍼블리싱을 맡은 스마일게이트 역시 소울워커, 에픽세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등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기에, 신규 타이틀로 영역을 더 넓히는 흐름이다.

미래시는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시공간이 교차하는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여러 소녀와 함께 멸망에 처한 시대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시간을 거슬러 운명을 바꾼다는 테마를 게임 제목에도 녹여냈다. 이 외에도 캐릭터 위치와 이동을 핵심적인 전략 요소로 사용하는 실시간 턴제 방식의 전투로 플레이적으로도 색다른 감각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앞세웠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올해부터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도쿄게임쇼, AGF 출전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6월부터 사전예약을 개시했고, 파트너 크리에이터(영상 제작자) 모집도 시작했다. 7월에 열린 아니메 엑스포에서도 시연 공간을 운영하며 팬심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도쿄게임쇼에 참가하기에, 미래시 역시 출품작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 미래시 키비주얼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지구 넘어 우주까지 확장, 라스트오리진2

국내 서브컬처 게임 중 진한 성인 취향을 어필하며 고정 팬층을 확보한 라스트오리진도 후속작 제작이 확정됐다. 전작 개발진이 중심을 이루며 그랑사가, 소울워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에 참여한 인력으로 제작진이 구성됐다. 특히 시나리오, 기획, 클라이언트 개발 부분 핵심 인력은 서브컬처 게임 개발 경력을 보유한 10년 이상의 경력자로 꾸려 탄탄한 경험을 토대로 후속작 역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플레이적으로는 전작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되, 배경을 지구에서 우주로 확장하여 보다 장기적인 시리즈 전개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멸망 후 인간과 바이오로이드가 생존해나간다는 서사를 유지한다. 전투 부분에는 기존 핵심 요소를 일부 승계하되 덱빌딩 요소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 전투마다 달라지는 카드 선택과 성장 구조를 결합해, 획득한 카드와 강화 선택에 따라 다른 전투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이야기한 구성을 토대로 라스트오리진 팬에게는 익숙하면서도 발전된 경험을, 신규 유저에게는 직관적이고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라스트오리진은 밸로프로 둥지를 옮긴 후, 중화권 및 일본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게임 캐릭터 티타니아 프로스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피규어가 일본 쇼핑몰 아미아미에서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후속작에서도 그 여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라스트오리진 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밸로프)

역주행 넘어 탄탄대로로 간다, 트릭컬 파티마

서브컬처는 물론 국내 게임업계 전체에서 보기 드문 역주행 사례로 손꼽힌 트릭컬이 차기작에 도전한다. 지난 6월에 열린 티저 페이지를 통해 첫선을 보인 ‘트릭컬 파티마’다. 우주 제일의 회사를 꿈꾸며 외우주를 항해하는 여정을 다루는 서브컬처 신작으로, 티저 프로모션 영상에서도 지하철 출근과 텅텅 빈 통장 등 직장인의 애환을 느끼는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들을 고용해 우주 최고의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트릭컬 특유의 볼이 통통한 캐릭터 디자인은 차기작에도 이어진다. 다만 전작보다 볼의 크기가 다소 줄었고, 코 등 세부적인 묘사가 추가된 형태다. 설정 면에서는 새로운 방향을 추구한다. 이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별린’으로, 별빛을 품고 태어나 별의 힘을 사용한다고 소개됐다. 아울러 전작에도 등장했던 시온이 이번 신작에도 등장하기에, 트릭컬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부분도 기대할 수 있다.

트릭컬 파티마는 개발진을 대대적으로 채용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한 단계다. 따라서 출시 시기 및 플랫폼 등은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는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열린 빌리빌리 월드 현장에서 진행한 덴파미니코게이머(Denfaminicogamer)와의 인터뷰에서 2~3년 후에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여곡절을 넘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피드게임즈가 좀 더 안정된 기반으로 선보일 트릭컬 신작의 면모가 어떨지 기대된다.

▲ 트릭컬 파티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티저 페이지)

2세대 서브컬처 게임의 첫 격전지가 될 도쿄게임쇼

오는 9월에 열리는 도쿄게임쇼는 국내 서브컬처 신규 타이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앞??언급한 프로젝트 RX가 이미 출전을 예고했고, 미래시 역시 참가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펄 인 블루를 앞세운 넷마블, 엔씨가 준비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등이 자리한다.

특히 올해 도쿄게임쇼는 서브컬처 게임 강국으로 손꼽히는 중국 게임사 출전이 크게 줄었기에, 국내 게임사에서 신규 타이틀을 앞세워 현지 팬들에게 사전에 존재감을 어필할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서브컬처 2세대의 첫 격돌 현장은 도쿄게임쇼가 될 전망이다.

▲ 도쿄게임쇼 2026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도쿄게임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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