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게임스컴 Xbox 부스를 통해 넷마블네오의 신작 '프로젝트 블룸워커'가 최초 공개됐다. 넷마블네오의 전작 '제2의나라'를 떠올리는 지브리풍 아트와, 움직이는 집을 타고 자원을 수집하고 세상을 정화하는 힐링 중심의 PC·콘솔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로젝트명인 '블룸워커'는 '꽃을 피우며 걷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염된 세상을 정화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경험에 초점을 맞춘 이름이다. 기존 크래프팅 게임과 달리 생존 압박에서 벗어나 관계를 맺고 가꾸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기에, '감성 크래프팅'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실제로 '프로젝트 블룸워커'는 싸워서 승리하는 게임이 아닌, '보살피고 되살리는 게임'을 표방한다. '세상과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성 크래프팅을 통해, 기존 생존 크래프팅 게임과 차별점을 뒀다는 것이다. 넷마블네오 박기빈 기획팀장은 "오염으로 아파하는 자연을 정화하고, 외로움 속에서 가족을 이루어가는 과정 자체에 즐거움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따뜻한 교감과 유대감에서 오는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의 이야기는 인간과 신비로운 정령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던 세계에 유성이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유성이 떨어진 땅은 생명이 살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오염되며, 이를 정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블룸워커'가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희망의 중심에 선 블룸워커가 되어, '움직이는 정화의 집'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플레이는 탐험, 정화, 제작, 교감의 네 가지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움직이는 집을 타고 미지의 지역을 탐험하며 오염된 자연을 정화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자원으로 집을 꾸미고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포롱들과 소통하며 다음 모험을 준비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개발진은 게임 안에는 '와구아리'와 같은 침입자나 거대한 위협에 맞서는 모험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의 주요 시스템은 '움직이는 집'이다. 이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탐험하며 원하는 곳을 보금자리로 삼도록 돕는데, 기존 크래프팅 게임에서 집터를 잘못 정해 겪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다. 게임스컴에 시연된 데모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움직이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있다. 또한, 집의 크기를 무한정 키우는 대신 '마법의 문'을 통해 내부 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집의 아기자기한 외형은 유지하면서도, 내부에는 플레이어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플레이어의 동반자인 '포롱'들은 오염된 세계에서 만나는 요정 같은 존재로, 플레이어와 함께 생활하며 '대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아침에 함께 일어나 요리하고, 밤에는 서로 이불을 덮어주는 일상들을 통해 깊은 교감과 유대감을 경험할 수 있다. 움직이는 집에 사는 검은 고양이는 주인공과 함께 세상을 정화하는 중요한 동료이며, 그 정체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프로젝트 블룸워커'는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언어 지원은 이번 데모 버전에서 영어만 가능했으나, 정식 출시 때는 더 많은 언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