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지난 주 스팀에서는 여러 신작들이 출시와 함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액션 어드벤처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이 출시와 함께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순항했고, 얀데레 공포 미연시 ‘미사이드’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패스트 푸드 시뮬레이터’, ‘레거시 오브 케인’ 리마스터, 우주 시뮬레이션 ‘아스트로메티카’, 핀볼 로그라이크 ‘발리오네어’, ‘풍래의 시렌 6’ 등이 모두 ‘매우 긍정적’을 받는 등, 유독 좋은 타이틀이 쏟아진 한 주였습니다.
여러 타이틀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신작은 14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클레트카(Kletka)’입니다. ‘리썰 컴퍼니'에서 영감을 받은 협동 공포게임으로, 지난 7월에는 체험판을 출시해 '매우 긍정적' 유저 평가를 받았습니다. 클레트카는 러시아어로 '새장'이나 '우리'를 뜻하는데요, 말 그대로 새장이 연상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끊임없이 확장하는 건물 '기가스트럭처'를 탈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엘리베이터의 명칭이기도 한 클레트카는 연료를 소비하며 한 층씩 나아갑니다. 연료가 남아있는 한 원하는 층까지 계속 이동할 수 있죠. 다만 연료가 0이 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엘리베이터 위쪽에는 한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입과 이빨이 있는데, 연료가 위험수치에 다다르면 침을 질질 흘립니다. 연료가 모두 떨어진 이후는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설정상 클레트카는 잡식성입니다.
연료가 위험수치에 달하면, 최대 6명의 플레이어는 층에 내려서 파밍을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료지만, 배전반을 고칠 스패너나 클레트카를 업그레이드하는 기어도 획득하면 좋습니다. 각 층은 서로 다른 구조와 적들로 플레이어를 반깁니다. 일부 구역은 물이 넘치거나, '백룸' 장르에서나 볼법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죠. 적은 하나도 없고 아이템만 놓인 일종의 보너스 스테이지도 존재합니다.
맵에는 덫, 지뢰 등 각종 함정들과 여러 괴물들이 플레이어를 방해합니다. 적들은 버섯 머리 괴물, 슬라임 등, 명백하게 괴물로 보이는 것도 있지만, 플레이어와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도 자주 출현해 혼란을 줍니다. 대부분의 적들은 처치했을 때 인게임 재화에 해당하는 빈 병을 주지만, 일부 인간형 적은 본인이 사용하던 화염방사기, 몰로캐논 등 강력한 무기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매 층마다 내려서 차근차근 맵을 탐험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안전한 공략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개발진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치명적인 시스템도 준비했습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가스트럭처는 ‘사모스로브’라는 생명체를 죽이는 신비 현상을 일으키며, 이는 천천히 플레이어와 클레트카를 쫓아옵니다.
만약 파밍에 오랜시간을 허비한다면, 사모스로브 현상이 도달하며 매 초 빠르게 체력이 감소합니다. 사모스로브 현상이 시작되면 지면에 진동이 느껴지고 붉은 사이렌이 층에 전체에 울리며, 이를 듣는 즉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도망쳐야 합니다. 만약 위급하다면 동료를 버려야 합니다. 동료는 자판기에서 되살리면 되니까요.
여기에 더해 엘레베이터인 클레트카 자체도 플레이어를 상당히 불편하게 만듭니다. 움직일 때 연료를 상당히 소모해 압박감을 주며, 이동 중 배전반을 계속해서 수리하지 않으면 고장나 멈춰버립니다. 수리를 할 때 스패너가 없으면 플레이어 체력이 감소하며, 설상가상으로 간혹 오작동을 일으켜 화면이 보이지 않는 등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클레트카의 전반적인 그래픽은 다소 각지고 투박해 고전 3D게임이 연상됩니다. 하지만 도리어 이런 기묘한 그래픽과 폐쇄된 공간, 클레트카라는 기괴한 엘레베이터와 천천히 숨통을 조여오는 사모스로브 현상 등이 공포심을 자극합니다. 간혹 등장하는 백룸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초현실적이고 기묘한 스테이지는 덤입니다.
클레트카는 16일 15시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4%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리썰 컴퍼니와 유사하지만 더 재미있다”, “6명일 때는 공포가 아닌데 혼자 남으면 미칠 듯이 무섭다”, “제발 눈 앞에 지뢰”, “즐거운 여행 되세요” 등 호평이 쏟아집니다. 특히 앞서 해보기인 만큼 더 많은 맵, 새로운 아이템, 더 어려운 게임 모드 등을 요구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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